추억의 소리 그리운 음악이 있는 곳

먼지가 끼어 지지직거리는 LP 소리를 듣기 위해, 맥주 한잔 소주 한잔에 찬란함이 묻어나던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기 위해 음악 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아날로그 사운드와 목향이 코끝을 알싸하게 흔드는 LP 카페. 그리움을 추억하는 이들의 노스탤지어를 찾아서.



음악만 듣고 있어도 행복해지는 그곳
도어스

이미 대학로에서 10년 이상 한자리를 지키는 형님급 LP 카페. 음악 마니아는 물론 칼럼니스트, 음악 감독, 연극인, 영화인 등 다양한 단골을 확보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8평 정도의 작은 공간을 시작으로 얼마 전에는 분점이라고 할 수 있는 ‘도어스 2’까지 열어 형과 아우가 한 곳씩 운영하고 있다.

LP는 총 1만여 장. 비틀스는 물론 롤링스톤스 등 다양한 음반을 골라 들을 수 있다. 또 독일제품으로 구성된 스피커와 1948년에 처음 만들어진 진공관 앰프가 이곳의 최고 보물. 오랜 단골은 일부러 도어스 1을 찾는다. 삐걱거리는 나무 계단에 오래된 테이블에서 뿜어져 나오는 목향, 젊음을 소비했던 좁은 공간을 그리워하기 때문이다.

음악 소리가 커도 이야기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두 곳의 도어스를 찾는 이들은 20대 초반에서 장년층까지 다양하다. 

▒ Information
문의: 02-741-9657  |  영업시간: 20:00~03:00
가격: 맥주류 4500원, 안주류 5000~1만5000원, 짐코크 5000원
위치: 성균관대 정문 앞 이디야 커피숍 골목 직진 후 뚝맛 음식점에서 좌측



아련한 추억의 음악에 흠뻑 취하고 싶은 곳
피터 폴 & 메리

더스틴 호프먼을 닮은 주인이 중·고등학교 시절 가장 좋아하는 그룹은 피터 폴 & 메리였다.

그래서 가게 이름도 ‘피터 폴 & 메리’. 카페 한쪽 벽면을 빽빽하게 장식하고 있는 5,000여 장의 LP는 주인이 중학생 때부터 모은 것이다.

눈여겨볼 점은 주인이 직접 제작한 스피커. 테이블 바로 앞에 스피커가 있지만 소리 울림이 시끄럽지 않다. 음악 소리가 분위기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자정 이후에는 사운드 볼륨을 높이는 것이 특징. 재즈와 올드팝을 마치 라이브 공연장에서 듣는 것처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조용히 감상하기 원한다면 손님이 적은 오후 4시 30분경에 찾을 것. 볼륨을 마음대로 조절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 Information
문의: 02-6409-5865  |  영업시간: 18:00~02:00
가격: 모둠야채 2만원, 커피 5000원, 허브티 5000원
위치: 지하철 압구정역 4번 출구로 나와 압구정동 성당 앞



지친 이들을 위한 휴식 같은 공간
세라돈

종로소방서 맞은편에 위치한 세라돈은 생각만큼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입구가 좁고 간판이 눈에 띄지 않아 초행자는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깔끔하고 소박한 인테리어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다. 대략 4,000여 장의 LP와 1,300여 장의 CD를 갖추었다.

이곳에서 주로 틀어주는 음악은 올드팝과 옛 가요. 4년째 운영하고 있는데 음악을 좀더 잘 듣기 위해 오디오를 무려 네 차례나 바꾸었다.

현재 보유한 오디오는 1980년대에 나온 대형 스피커와 앤티크 사운드 랩 진공관 앰프로 1970~1980년대 음악을 그야말로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손님은 3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 남성이 대부분. 1960년대 음악에서 최근 가요까지 손님이 신청한 음악은 모두 틀어준다. 만약 신청한 음악이 없으면 손님 얼굴을 기억해두었다가 다음 방문 때 잊지 않고 틀어주는 배려도 갖춘 센스 있는 곳이다. 

▒ Information
문의: 02-738-9995  |  영업시간: 09:00~02:00
가격: 맥주 5000~1만3000원, 커피 4000원, 폭탄주 세트 메뉴 12만~19만원
위치: 종로구청 옆 종로소방서 맞은편 지하



음악과 술과 춤이 있는 명소
락 더후

1970~1980년대의 록 음악에 심취해 테이블을 빠져나와 신나게 몸을 흔들어도 눈치 볼 필요 없는 록 뮤직 카페.

1980년대의 록을 중심으로 4,000여 장의 LP와 1,000여 장의 CD를 적절하게 섞어 들려준다. 메탈 록에서 모던 록까지 거부감 없이 다양한 록 음악을 골고루 감상할 수 있다.

단골손님이 직접 제작한 신청 곡 엽서에 듣고 싶은 음악을 적어 내면 음반이 있는 한 모두 들려준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손님이 가장 많은 날.

평일에는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음악 칼럼니스트와 음악 마니아가 이곳에서 한 달에 한 번 모임을 가지기도 한다.

가끔 술과 음악에 취해 몸을 흔드는 손님들을 위해 클럽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이때는 사이키 조명이 한몫하니 클럽과 바, 카페 분위기를 한꺼번에 즐기고 싶다면 락 더후를 찾을 것.

▒ Information
문의: 02-725-7045  |  영업시간: 19:00~01:00
가격: 나초 8000원, 맥주 4000~9000원, 테킬라 4000원
위치: 종로 보신각 뒤편 쇼부 음식점 골목에서 세븐일레븐 옆



Posted by 루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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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hof 2008/05/08 2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제가 가본데는 홍대 근처에 코스모스 라고 있습니다. 양악전문 LP빠, 던가? 하는 부제가 붙었죠. 종이쪽지에 옛날 팝송 신청하면 틀어줍니다.